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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카운티의 한 판사가 아내를 총으로 살해한 충격적인 사건과 관련해 변호인단의 변론이 시작됐다.
2023년 자택에서 아내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오렌지 카운티 판사 제프리 퍼거슨(74) 고등법원 판사 변론은 심문실에서 그가 우는 모습이 상영되면서 시작됐다.
퍼거슨의 변호인 카메론 탈리는 24일 첫 진술에서 “우발적인 사고였다”고 말했다.
탈리는 판사와 그의 아내가 살해당한 날 밤 애너하임 힐스 레스토랑에서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당시 식당에서 손으로 총을 의미하는 행동에는 살해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탈리는 그날 저녁 부부가 집에 돌아왔을 때 퍼거슨의 아내가 총을 치워달라고 할 때 탁자 위에 총을 올려놓으면서 실수로 총이 발사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탈리는 퍼거슨이 앞으로 몸을 숙여 총을 잡으면서 손가락이 방아쇠에 미끄러져 들어가면서 발사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검사측은 퍼거슨의 아내가 “진짜 총으로 쏴보지 그래?” 라고 말한 것에 격분한 퍼거슨이 진짜 총을 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현직 판사가 아내를 총으로 살해한 사건으로 충격을 줬던 사건의 재판이 이제 시작됐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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