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언 이수지의 ‘대치맘 패러디’로 인해 생긴 불똥을 받은 배우 한가인이 자녀 교육관을 밝혔다.
한가인은 26일 방송된 tvN 토크 예능물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서 딸 제이(9) 양, 아들 제우(6) 군을 육아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먼저 제우 군이 어느 날 자신에게 유치원을 그만다니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며 운을 뗐다.
한가인은 “이유를 물으니 ‘엄마랑 시간 더 보내고 싶다’고 하더라. ‘그러면 그만둬’라고 해서 지금은 저랑 24시간 밀착 육아를 하고 있다. 3월부터는 가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둘 다 유치원 안 보내고 가정 보육했다. 첫째를 좀 더 돌보느라 둘째랑 시간을 못 보냈나 싶어서 둘째랑 온전히 시간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한가인은 무엇보다 “이번 계기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제 이미지 때문에 제가 애들 공부를 엄청 시킨다고 잡는다고 생각하시는데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이 양 얘기를 꺼냈다. “너무 웃긴 게 자기 가고 싶은 학원만 다닌다. 학원 가기 전 ‘최소 3개월은 다니는 거야’라고 약속 하려고 한다. 금방 그만둘 거 같아서 그렇다. 그런데 어느 날 두 달 만에 ‘이 학원 진짜 못 다니겠어. 안 될 것 같아’라고 하는 거다. 이유를 물으니 ‘선생님이 나한테 생각할 시간을 안 줘’라고 하더라. ‘근데 엄마랑 약속한 게 있으니 오늘 포함해 딱 두 번만 더 가보자. 그래도 네 생각이 맞으면 그만 둬’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제이 양이 학원 끝날 때 엄마들이 다 서 있는데, ‘난 두 번 만 오면 안 온다!’며 튀어나왔다. 제이 양이 한가인 딸인 걸 다 아는 상황이었다.
한가인은 “선생님한테 말도 안 했는데… 너무 망신럽더라. ‘빨리 차에 타’했다. 그 다음에 ‘마지막날이다!’ 하더라. 제가 공부 시킨다고 할 애들이 아니다”고 웃었다.
제이 양은 영재 검사에서 상위 1% 영재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가인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녀 교육을 위해 하루를 보내는 ‘교육 라이딩 스케줄’을 공개했는데 일부에선 “부유한 집안에서나 가능하다”고 반응하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이수지가 ‘대치동 엄마 제이미(Jamie)맘’이라는 캐릭터를 내세운 ‘대치동 학부모 패러디 영상’으로 화제를 모으자, 일부 누리꾼들이 한가인의 유튜브 영상에 악플을 달기도 했다. 한가이는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한가인은 이날 ‘유퀴즈’에서 어린 시절 어려웠던 가정형편을 떠올리며 “엄마가 생계 때문에 절 잘 보살피지 못하셨다. 비가 오면 엄마가 데리러 온 적이 한 번도 없다. 엄마가 안 오실 걸 알면서도 기다렸다. 마지막까지 기다리다가 집에 걸어오곤 했는데, 그로 인해 ‘난 자녀들을 제일 먼저 데리러 가는 엄마가 돼야지’라고 생각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