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맨해튼 코리아타운에 3층 짜리 초대형 고급 한식 복합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
최근 이터NY는 한때 일식 뷔페 ‘이치우미(IchiUmi)’가 있었던 3만 평방피트 공간에 한우 바비큐 전문점 ‘호우(Howoo)’, 수제 순두부 전문점 ‘두부하우스(Dubu Haus)’, 해산물 바 ‘무색(Musaek)’ 등 3개의 식당으로 구성된 한식 전문 복합 레스토랑 공간이 문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레스토랑은 31~32 스트리트 사이 매디슨 애비뉴와 5번가 사이에 위치하며, ‘우리맛(Urimat)’이라는 신생 외식 그룹의 첫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우리맛’은 한인 식당 ‘누비아니(Nubiani)’, ‘소주하우스(Soju Haus)’, ‘푸드갤러리32’를 운영하는 KTM그룹의 자회사다.
3월 초 문을 연 ‘호우’는 250석 규모의 고급 바비큐 전문점으로, 프라임 등급 소고기만을 사용하며, 테이블마다 연기를 빨아들이는 다운드래프트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프라이빗 룸과 넓은 부스를 갖춘 호우는, 4인 기준 385달러짜리 ‘엘리트 코스’에서부터 시작해 계절별 반찬, 다양한 소고기 부위, 신안산 천일염과 통영 멸치 쌈장 등 고급 소스로 구성된 코스를 제공한다.

2층 ‘두부하우스’는 118석 규모로, 크림색 의자와 짙은 나무 테이블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미네소타 농장에서 수확한 콩으로 현장에서 직접 순두부를 제조하며, 조리 과정을 식당 안에서 유리창 너머로 관람할 수 있다고 한다. 해물·김치·들깨 순두부찌개, 마파두부, 감자전·배추전·새우애호박전 등 다양한 전과 튀김두부 요리도 포함될 예정이다.
입구 쪽에는 즉석 식사와 포장용 순두부를 판매하는 ‘그랩 앤 고(Grab-and-go)’ 코너도 마련된다.
지하층에는 오는 5월 오픈 예정인 ‘무색(Musaek)’이 들어선다. 85석 규모의 해산물·칵테일 바로, 말굽 모양의 바와 세이지 그린 색 부스가 어우러진 고급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제주 광어, 완도 전복 등 한국 해안에서 들여온 재료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참숯에 구운 오징어 등 타파스 스타일 해산물 요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때 원조 한인 식당 ‘원조(Wonjo)’나 ‘포차32’ 등 한인 중심의 캐주얼 식당이 중심이던 맨해튼 코리아타운은, 이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정식당’, ‘아토믹스’, ‘코치’ 등에 이은 3층 한식 복합 레스토랑 오픈으로 한식의 고급화, 정통화 흐름을 주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