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개월 전 미국 항공사 여객기의 랜딩기어 공간에서 발견됐던 시신 2구가 모두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확인됐다.
3일 CBS뉴스에 따르면 지난 1월 미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공항에서 정기 점검을 받던 제트블루 항공기 랜딩기어 수납공간에서 발견된 2구의 시신은 제이크 아나루즈 루시(18)와 엘비스 보르케스 카스티요(16)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 항공기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출발해 자메이카, 뉴욕,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를 오가는 등의 비행을 마친 후 플로리다주 공항에 도착했고, 1월7일 점검을 받던 도중 랜딩기어 공간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랜딩기어는 항공기 동체와 바퀴를 연결하는 구조물을 말한다.
이 공간에 숨어들 경우 살아남을 확률은 매우 드물다고 한다. 비행기 고도가 상승하면서 온도가 영하로 떨어져 저체온증이나 질식이 발생하기 쉬우며, 랜딩 기어 장치에 깔릴 수도 있다.
당시 랜딩기어 공간에서 시체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항공 보안과 밀입국 시도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 공간에 숨어 밀입국을 시도한 사례는 지난 수십 년간 끊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12월에는 시카고에서 마우이로 향하는 유나이티드 여객기 랜딩기어 공간에서 밀입국자의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