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이 사람이 탑승해 몸으로 조종할 수 있는 2인승 사족보행 말 로봇 ‘콜레오(Corleo)’의 초기 모델을 공개했다.
7일 도쿄위켄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가와사키중공업은 4일 열린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쇼케이스 행사에서 미래형 교통수단의 일종인 콜레오를 선보였다.
대형 오토바이 크기의 콜레오는 친환경적인 수소 연료 전지를 통해 작동된다. 탑승자가 타면 로봇이 탑승자의 움직임을 인식하고 주요 제어 입력으로 받아들여 그에 맞춰 주행한다.
로봇의 발굽에는 미끄럼 방지가 가능한 고무가 부착돼 있으며 앞에는 시속 80㎞ 이상의 속도로 달릴 때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스크린이 있다.
특히 콜레오는 오토바이 프레임을 뒷바퀴에 연결해 충격을 흡수하는 데 사용하는 ‘스윙 암 메커니즘’을 적용했다. 이로 인해 로봇이 거친 지역에서도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고, 산악 지역처럼 차량이 접근할 수 없는 지역도 갈 수 있다.

가와사키중공업 다카시 토리이 전무이사는 “콜레오는 가와사키의 오토바이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완전히 새로운 운송 수단”이라며 “종합 중공업 제조업체만이 실현할 수 있으며, 활발한 내부 논의를 통해 의미 있는 결과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콜레오는 오는 13일 열리는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에서 대중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는 완전히 기능을 갖춘 모델이 아닌 모형만 볼 수 있다.
3일 가와사키중공업 공식 유튜브 채널이 올린 콜레오 영상 역시 가상이미지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콜레오를 상용화나 사업화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콜레오는 생산을 목표로 하는 제품이 아닌 상상력을 자극하고 기술적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콘셉트다.
다만 가와사키중공업은 2050년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통해 관련 기술을 구현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온 콜레오 공식 영상은 지금까지 82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