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 구단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20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이민 단속으로 피해를 입은 가족들을 돕기 위해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다저스는 이날 보도 자료에서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재단,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노동연맹 및 기타 단체들과 협력해 이민자 가족들을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탠 캐스텐 다저스 회장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수천, 수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고 우리가 이들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요청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보도 자료는 연방 정부 정책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며 “최근 지역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영향을 받은 이민자 가족들”에게 재정 지원이 제공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저스가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이 기쁘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환영했다.
다저스는 전날 연방 이민단속국(ICE) 요원 수십 명이 경기장 출입문 근처 주차장에 집결하자 경기장 부지에서 떠나도록 요청했다.
다저스 소속 선수인 푸에르토리코 출신 키케 에르난데스는 지난 주말 소셜 미디어에서 이민 단속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1959년부터 2022년까지 다저스의 스페인어 중계방송을 맡았던 하이메 하린도 이민 단속을 공개 비판했다.
한편 캐런 배스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다저스의 선도적인 로스앤젤레스 이민자 커뮤니티 조치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라틴계 팬 층이 두터운 구단이며 남녀 프로축구팀인 LA FC와 앤젤 시티 FC 등도 이민자 커뮤니티에 연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