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한국교육원과 전라남도교육청이 공동 주최한 제2회 ‘내가 사랑하는 한국문화 발표대회’가 지난 6월 28일 LA한국교육원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남가주 지역 중·고등학교에서 한국어 과목을 수강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됐으며, 예선 글쓰기 대회를 통해 선발된 14명의 학생이 본선 무대에 올라 자신만의 시선으로 한국문화를 소개했다. 총 72명의 학생이 예선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발표 주제는 독도, 부채춤, 사투리, 산후 미역국, 한국 악기 등 다양했고, 학생들은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발표해 청중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지난해 수상자들이 행사 사회자와 통역사로 참여하며 후배들을 응원해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올해 한글대상(1등상)은 로즈몬트 중학교 8학년 사라 윤(Sarah Yoon) 학생이 받았다. 사라 학생은 “한국 드라마를 통해 사투리를 접하며 한국문화의 다양성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며 “한국어 수업을 통해 정체성을 더 단단히 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버지 윤여경 씨는 “한국어 수업을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뿌리를 잊지 않고 자라는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세종대왕상(2등상)은 사우스 토런스 고등학교 진 최(9학년), 클리블랜드 고교 카리스 유(9학년), 샌 호아킨 고교 데이비드 히로타(11학년), 페어팩스 고교 조이스 강(11학년) 등에게 돌아갔다. 이 외에도 총 14명의 학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 학생들은 LA한국교육원 문화 홍보대사 및 학생 통역사로 위촉돼, LA 지역의 한국 관련 행사에서 봉사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한국 대학 유학 시 LA한국교육원과 협약을 맺은 대학으로부터 학비 감면 또는 면제 등의 장학 혜택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다.

세종대왕상 수상자 Areli Notato 학생, 2024년 한글대상 수상자 박수정 학생)
전라남도교육청 김대중 교육감은 “학생들의 발표가 단순한 경연을 넘어 문화적 이해와 표현 역량을 키우는 소중한 교육 과정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LA한국교육원과 긴밀히 협력해 한국문화가 학생들의 마음속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LA한국교육원 강전훈 원장은 “학생들이 보여준 창의적이고 설득력 있는 발표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이번 대회는 한국문화와 한국어 교육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였다. 앞으로도 한국을 사랑하는 학생들이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