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관세 협상 중인 일본을 향해 폭언을 쏟아내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2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우리는 일본과 협상해 왔지만 성사될지 확신하지 못하겠다. 의문이 든다”며 협상 난항을 토로했다.
그는 상호관세 유예조치를 연장할 계획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유예(pause)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많은 나라에 (상호관세율을 적시한)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을 겨냥해 “버릇이 없다(spoiled)”는 표현을 사용하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일본은 매우 강경하다(tough)”며 “그들은 매우 버릇없는 나라다. 3~40년 동안 우리를 갈취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일본을 사랑하고 새로운 총리(이시바 시게루)도 좋아한다. 아베는 나의 가까운 친구 중 한 명이었다”면서 “물론 새 총리도 훌륭하고 강한 분이지만 그들(일본)은 정말 버릇이 없다”고 비판했다.
트럼프가 일본에 날을 세운 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30일에도 트루스소셜에 “일본은 쌀이 부족하면서도 우리 쌀을 사려고 하지 않는다”며 “일본인들은 미국 자동차도 사지 않는다. 우리는 10년 동안 그들에게 자동차를 한 대도 주지(팔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면서 “그들은 자동차를 받진 않으면서 수백만 대를 (미국에) 팔고 있다”며 “무역 측면에서는 매우 불공정하다. 그런 시대는 지나갔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아오키 가즈히코 관방 부장관은 이날 “양측 간 무역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미국 당국자의 발언에 대해 하나하나 코멘트하는 것은 삼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일본과 미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합의의 실현을 위해 성실하고 정직한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