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의 한 국경도시 화장장에서 383구의 시신과 6명의 유해를 수 년 간 보관하고 있던 것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일(현지 시간) AP통신과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멕시코 경찰은 멕시코 북부 시우다드 후아레스의 한 화장장에서 이들 시신을 발견했다.
검찰은 화장장 건물의 여러 방에 시신들이 방부 처리된 채 무차별적으로 순서 없이 쌓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날 치와와주 검찰총장 세사르 하우레기는 발견된 시신들은 최소 3~4년 전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이 어떤 숨은 의도를 가지고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도 “이렇게 많은 시신을 보관하고 있었다는 건 정상적인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던 건 아니라는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해당 화장장은 시내 6곳의 장례식장과 협력하고 있었는데, 왜 이렇게 많은 시신이 이곳에 보관돼 있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당국은 화장장 주인과 직원 한 명을 체포했다.
조직범죄가 만연한 멕시코는 처리해야 할 시체의 수가 너무 많고, 인력이 부족하고, 예산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수 년 간 법의학 시스템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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