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BTS), 카디비(Cardi B)에 이어 블랙핑크도 ‘불닭’에 빠졌다.
유명 스타들이 잇따라 불닭볶음면을 즐겨 먹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관심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리사는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LA 월드투어를 마친 후 편한 옷차림으로 삼양식품의 ‘까르보불닭’과 ‘불닭볶음면 오리지널’을 들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좋아요’ 450만개를 넘겼고, 3만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는 등 해외 K팝 팬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불닭볶음면은 K팝 스타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등장하며 글로벌 팬덤의 관심을 받아왔다.
BTS 멤버들이 불닭볶음면을 즐겨 먹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글로벌 팬덤 사이에서 ‘불닭볶음면 챌린지’가 유행했다.
2023년에는 블랙핑크 로제의 명품 가방 속에서 불닭 스틱 소스가 등장하는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인기 래퍼 카디비가 직접 까르보불닭볶음면을 사기 위해 30분간 운전하고, 직접 요리해 먹는 영상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삼양식품은 해외에서의 ‘불닭’ 브랜드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뮤직 페스티벌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과 ‘2025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에 공식 스폰서로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해외 시장에서 K푸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에는 외신도 불닭볶음면의 지속적인 인기에 주목했다.
블룸버그는 칼럼을 통해 불닭볶음면을 약 80억달러(10조원) 규모의 브랜드로 평가하며, 미국 슈퍼마켓에서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칼럼을 작성한 슐리 렌 칼럼니스트는 ‘불닭라면이 80억 달러 규모 브랜드인 이유’라는 칼럼에서 미국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와 달리 색다른 것에 대한 모험심이 강해 불닭볶음면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음달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25% 상호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불닭의 인기와 삼양식품의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슐리 렌 칼럼니스트는 “1년 후에는 젊은이들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옮겨갈지도 모르지만, 이국적 맛에 관한 관심은 여전할 것”이라며 “불닭볶음면은 수십억 달러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엄청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부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