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고로 37세 여성이 숨진 지 한 달여 만에, 사건의 용의자가 체포됐다.
LA 경찰국은 한 달여가 넘는 수사끝에 용의자 다본테이 로빈스를 체포했다고 밝혔고, 그는 지난 6월 29일 밤, 에리카 에드워즈를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뺑소니 사고는 6월29일 밤 9시경, 웨스트 선셋 블루버드와 노스 시에라 보니타 애비뉴 교차로 인근에서 발생했다.
LAPD에 따르면, 에드워즈는 LGBTQ+ 및 폴댄스 커뮤니티를 위한 기금 마련 공연을 마친 뒤 자신의 차량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그녀는 어두운 색상의 메르세데스-벤츠 G-바겐에 치였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운전자는 정차하거나 신원을 밝히지 않았으며, 구조 시도도 하지 않은 채 현장을 이탈했다. 경찰은 과속이 이번 치명적인 사고의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전했다.
남편 크리스 에드워즈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가슴 아픈 글에서 아내를 “소울메이트”라 표현하며, 사고 며칠 전 부부가 새 집을 계약 완료한 상태였고, 가족을 꾸릴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크리스는 당시 “세상이 한층 더 어두워졌습니다. 그녀처럼 아름다운 빛을 잃었기 때문입니다,”라고 그는 썼다. “그녀가 만지고 변화시킨 수많은 삶들이, 제가 영원히 간직할 기억입니다”라고 슬픔을 표현한 바 있다.
크리스는 사고 이후 아내의 휴대전화를 추적해, 현장에서 가까운 거리의 웬디스 드라이브스루 인근에 주차되어 있던 LA 카운티 검시국 차량에서 신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피해자의 시누이가 마련한 고펀드미 페이지를 통해 가족의 장례 비용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당시 당국은 운전자의 체포 및 유죄 판결로 이어지는 제보에 대해 5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