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에서 우편투표를 폐지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미국인 다수는 제도를 유지하길 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퓨리서치센터가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8%는 우편투표 제도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83%가 우편투표를 지지한다고 답했고 공화당 지지자의 경우 32%가 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편투표를 폐지하기 위한 운동을 주도할 것”이라며 “또한 매우 부정확하고 비싸며 심각한 논란의 대상이 되는 투표 기계도 퇴출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현재 세계에서 우편투표를 사용하는 유일한 국가”라며 “다른 모든 국가는 중대한 선거 사기 문제로 이를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는 선거구 획정보다 더 큰 문제”라며 2026년 중간선거 이전에 이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오랫동안 우편투표가 부정선거로 이어진다는 주장을 펴 왔다.
퓨리서치센터 연구원들은 “사전 투표에 관한 당파적 견해 차이가 좁혀졌다”며 “지난해부터 이를 지지하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사전 투표는 우편 투표와 현장 사전 투표로 나뉜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4~10일 미국인 성인 3554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1.8%포인트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