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속 덴마크 수도’로 불리는 솔뱅이 다시 한 번 세계인들을 코펜하겐의 작은 조각으로 초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샌타바버라 카운티 와인 산지 중심에 위치한 산타 이네즈 밸리의 솔뱅은 다음 달 열릴 주말 축제 ‘덴마크 데이즈’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개했다.
도시 전체가 함께 즐기는 이 인기 있는 축제는 오는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리며, 마을의 역사와 스칸디나비아 국가와의 특별한 연결을 기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다시 돌아온다.
올해의 주제는 “행복하자 – Vær Glæde(베어 글레데)”로, 1911년 덴마크계 미국인 이주자들이 솔뱅을 설립한 것을 기념한다.

방문객들은 덴마크 전통 춤, 몰입형 바이킹 체험, 그리고 도넛과 팬케이크의 중간쯤 되는 달콤한 간식 ‘애블스키버(Æbleskiver)’ 등 진짜 덴마크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매년 열리는 ‘애블스키버 먹기 대회’도 다시 개최되며, 참가자들은 5분 동안 식기를 사용하지 않고 가능한 한 많은 애블스키버를 먹어 치우려 도전한다.
맥주와 다양한 주류도 3일간 자유롭게 제공되며, 바이킹 전사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도끼 던지기 체험도 다시 마련된다.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한 행사도 풍성하다. 퍼레이드, 역사 체험 수업, 동화 읽기 시간, 그리고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덴마크 브랜드인 레고와 함께하는 체험형 놀이 공간도 준비되어 있다.
솔뱅에서 처음 덴마크 데이즈가 열린 것은 1936년으로, 마을 설립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됐다. 올해로 88회를 맞는 이 축제는 COVID-19 팬데믹 당시를 제외하고 매년 열려왔다.
매년 솔뱅은 고등학생 연령대의 학생 중 한 명을 ‘덴마크 메이드(Danish Maid)’로 선출하는데, 올해는 덴마크 이민자의 후손인 애디 마드리드가 그 영예를 안았다. 그녀는 100여 년 전 마을에 정착한 가문의 네 번째 덴마크 메이드로, 축제 기간 동안 마을의 홍보대사 역할을 맡게 된다.

“우리가 다시 모여 우리의 유산과 이야기, 그리고 솔뱅을 고향처럼 느끼게 해주는 모든 것을 기념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라고 애디 마드리드는 말했다. “전통 음식이든, 퍼레이드와 춤이든, 혹은 단지 이 공동체의 따뜻한 분위기든, 이번 주말이 여러분에게도 저에게도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왜 이곳으로 다시 돌아오는지를 상기시켜주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특히 솔뱅에서는 레고로 장식하는 테이블이 곳곳에서 선보이고 있다.
레고는 덴마크에서 만들어진 장난감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장난감이기도 하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