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 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를 떠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했다.
MLB닷컴은 1일 “탬파베이가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했고,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2024시즌을 마친 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떠난 김하성은 올해 초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지난해 8월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른 김하성은 재활 끝에 올해 7월초 빅리그에 복귀했고, 24경기에서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6도루 5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611의 성적을 냈다.
올 시즌 거듭된 부상으로 고전했던 김하성은 허리 부상으로 지난달 22일 또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탬파베이는 결국 김하성과 결별하기로 했다.
현재 67승 69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는 탬파베이는 가을야구 가능성이 크지 않다.
MLB의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인 탬파베이는 연봉 1300만 달러를 받는 김하성이 거듭된 부상으로 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하자 결별을 택했다.
MLB닷컴은 “김하성의 짧고, 실망스러운 탬파베이에서의 시간이 끝났다”고 전했다.
김하성을 영입한 애틀랜타 역시 62승 76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낮다. 그러나 내년 시즌을 고려해 김하성을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의 올 시즌 남은 연봉 200만 달러를 부담한다.
탬파베이와 계약 당시 김하성은 2025시즌을 마친 뒤 남은 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했다.
김하성이 옵트아웃을 실행하지 않으면 1600만 달러를 받고 애틀랜타에서 계속 뛴다.
김하성은 곧바로 애틀랜타 선수단에 합류할 전망이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3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부터 애틀랜타와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1년 샌디에이고와 계약하고 MLB에 진출한 김하성은 탬파베이를 거쳐 MLB 무대 세 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하성은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골치를 앓았다.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를 치르던 6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한 차례 쉬었고, 빅리그 복귀전이었던 7월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는 종아리 경련 증세를 느껴 사흘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7월말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지난달 2일 복귀한 김하성은 허리 염증 진단을 받아 8월22일 또 전열에서 이탈했고, 결국 웨이버 공시돼 이적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