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팜데일 한 주택에서 벌어진 침입 사건 중 총격으로 숨진 배링턴 스피어스의 사망 사건이 발생한 지 거의 2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용의자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사건 해결을 위한 제보를 유도하고자 2만 달러의 보상금이 걸렸다.
이 보상금은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캐런 바거의 발의로 마련됐으며, 해당 안건은 9일 카운티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바거의 발의문에는 지난 2023년 11월 27일 밤, 스피어스가 자신의 집에서 총에 맞아 숨진 당시의 정황이 담겼다.
스피어스는 사망 당시 36세였으며, 사건은 밤 10시 50분경 팜데일 동쪽 앤털로프 밸리에 위치한 리틀록의 10800 이스트 애비뉴에 있는 그의 자택에서 발생했다. 당시 누군가 그의 집 초인종을 눌렀고, 스피어스가 문을 열자 검은 스키마스크를 쓴 남성이 집 안으로 밀고 들어왔다. 곧이어 또 다른 남성도 뒤따라 들어왔다.
“몸싸움이 벌어지는 도중, 첫 번째 침입자가 허리띠에서 검은 반자동 권총을 꺼내 스피어스를 쐈습니다,”라고 바거의 발의문은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건 당시 집 안에 있던 스피어스와 다른 가족들은 갱단과는 관련이 없었으며, 용의자들도 갱 관련자라는 증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는 두 명으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다음과 같이 이들의 인상착의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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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1: 백인 또는 라티노 남성, 마른 체형. 검은 스키마스크, 검은 반소매 셔츠, 검은 바지, 검은색 또는 회색 신발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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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2: 라티노 남성, 통통한 체형. 어두운 갈색 머리를 빗어 넘긴 스타일이며, ‘아기 얼굴’을 가졌다는 묘사가 있음.
바거 수퍼바이저는 “현재까지 수사팀은 사건에 대한 실질적인 단서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LA 카운티 셰리프국 강력반은 이번 보상금이 지역 내 제보를 촉진하고,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수사에 도움이 될 정보를 제공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라며 현상금이 제보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했다.
배링턴 스피어스 사망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가진 사람은 LA 카운티 셰리프국 강력반(323-890-5500) 또는 LA 지역 범죄 제보센터(1-800-222-8477)로 연락하면 된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