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은 지난 2일 총영사관저에서 제4358주년 개천절 경축 리셉션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해에 개최되어 더욱 뜻깊은 자리로, 독립유공자 후손과 한국전 참전용사, 미국 지방정부 및 의회 관계자, 외교단, 한인 사회 인사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영완 총영사는 환영사에서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경일 리셉션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의미 깊다”며 “대한민국은 지난 80년간 온갖 역경을 이겨내며 민주주의와 경제, 문화를 찬란히 꽃피운 나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김 총영사는 또 “캘리포니아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기반으로 IT 산업의 선두주자이자, 한미 교역의 약 25%를 차지하는 핵심 지역”이라며 “이러한 협력과 교류가 앞으로 양국의 발전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각계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헤더 허트 LA 시의원(10지구)은 “한미 관계는 외교를 넘어 민주주의 가치와 경제 협력, 문화 교류, 그리고 세계 평화에 대한 신념에 기반하고 있다”며 “세계 최대 한인 커뮤니티를 가진 LA에서 그 관계가 잘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한인 사회는 미국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자 미래를 위한 강력한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최석호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은 “가주에서 최고의 한국 커뮤니티와 함께하며, 그 발전과 주류사회 진출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한인 정체성 확립과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한 글렌데일 시의원 엘렌 아사트리안(Elen Asatryan)은 건배사에서 “글렌데일은 해외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 도시로, 한인 커뮤니티는 시의 소중한 구성원”이라며 “앞으로 K-팝 센터나 한국문화센터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리셉션에서는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을 기리는 뮤지컬 ‘도산’ 공연팀이 초청됐으며, 도산의 손자 웨슬리 안(Wesley Ahn)이 참석해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서의 삶을 회고했다. 이어진 문화 공연에서는 판소리 ‘춘향전 사랑가’ 무대와 함께, ‘2025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월드 파이널’(9월 13일, 서울)에서 1위를 차지한 KND팀이 K-팝 공연을 펼쳐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오는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APEC 로고를 활용한 무대와 포토월이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부산시와 충청남도를 비롯해 ‘자연나라’, ‘JADE F&B’, ‘CANMAK’ 등 한국 중소기업이 참여한 홍보 부스도 운영돼,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며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LA 총영사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