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엔 클래식 뮤직이다.
헐리우드의 한 몰 소유주가 몰 주위의 노숙자들을 몰아내기 위해 클래식 음악을 틀기 시작했다.
해당 지역의 상점들과 법원 앞 거리에는 여러 개의 노숙자 텐트가 설치된 모습이 목격됐다.
음악은 스트립몰 주차장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밤 9시부터 오전 9시까지 재생되고 있다.
소유주에 따르면, 이 스트립몰에서 40년 동안 운영되던 두 개의 식당이 주변 노숙자 문제에 지쳐 결국 문을 닫았다고 한다.
하지만 몰 소유주의 클래식 사랑이 노숙자들에게도 사랑으로 번지는 것 같다.
헐리우드의 한 노숙인은 “사람들이 귀마개를 끼든가, 귀에 휴지를 넣는 식으로 버틸 수 있거나, 클래식 음악이 오히려 잠을 청하기 좋을수도..”라고 말하고, “이런다고 누가 여기 와서 자는 걸 막을 수 있을 것 같진 않아요”라고 말했다.
이처럼 노숙자들이 자리를 뜨게 하려고 음악을 사용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LA 다운타운의 한 건물에서도 노숙자 텐트를 쫓아내기 위해 스피커를 통해 ‘베이비 샤크’ 노래를 텐트 방향으로 틀었던 사례가 있었다.
또 사우스 LA 지역에서는 시끄러운 소리를 지속해서 대형 스피커를 통해 틀어놔 노숙자들을 쫓아낸 바 있다. 이 경우에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도 직면했던 바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