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주에서 해마다 열리는 연례 최대 호박 경진대회 행사에서 캘리포니아의 엔지니어로 거대 호박 키우기를 취미로 갖고 있는 브랜든 도슨의 1064kg( 2346파운드) 짜리 거대 호박이 13일 (현지시간) 우승을 차지했다.
도슨은 두 자녀를 거대한 호박 위에 태우고 나와서 두 팔을 하늘로 번쩍 들어올리면서 기뻐했다. 그의 호박의 무게는 소형 승용차 한대, 또는 덩치 큰 들소 한 마리의 무게에 맞먹는 수준으로 여유있게 올해의 우승 호박으로 선정되었다.
도슨은 수상자 인터뷰에서 “지난 해에도 참가해서 단 3kg차이로 우승을 놓졌기 때문에, 지금은 마음이 후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비안 자동차 제조회사의 생산 기술자로 일하고 있는 도슨은 벌써 5년 째 거대한 호박을 기르는 일에 열중해왔다고 말했다.
직장에서 일할 때 필요한 정밀한 기술을 이용해서 커다란 호박을 키우는 데에 적합한 물주기와 햇볕 쪼이기의 적정한 양을 정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도슨은 자랑했다.
그는 어린 자녀들과 함께 호박 키우기에 줄곧 같이 일한 것이 가장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는 2살 짜리 아들, 4살의 딸과 함께 날마다 함께 밭에 나가서 호박이 점점 커지는 것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특히 4살 딸은 호박이 매일 23~32kg씩 쑥쑥 자라나는 것을 지켜보며 특별히 관심을 쏟았다”고 그는 말했다.
이 호박 대회 챔피언은 최대의 호박을 기른 우승상금으로 2만 달러 (약 2,854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도슨은 지난 해에도 하프 문 베이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거의 우승할 뻔 했지만 미네소타 출신의 원예교사 트래비스 기엔저가 1121kg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기엔저는 한 해 전인 2023년에도 우승했고 사상 최대로 큰 호박의 세계 신기록을 남겼지만, 올 해에는 기후로 인한 호박의 손상으로 대회의 예선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그가 세운 세계 최대 호박의 신기록은 올 10월 초 잉글랜드의 한 형제 농부가 1278Kkg의 호박을 키워내면서 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