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중국이 의도적으로 우리의 대두를 구매하지 않아 우리 대두 농가를 어렵게하는 것은 경제적인 적대 행위라고 본다”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우리는 식용유 및 기타 무역 품목에 관한 중국과의 거래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예를들어 우리는 식용유를 쉽게 자체생산할 수 있다”며 “우리는 중국에서 그것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지난 4월 트럼프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하자, 보복관세로 맞서는 한편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했다. 양국 협상으로 관세 전쟁은 휴전 상태지만,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은 그대로 유지돼 미국 내 대두 농가들의 불만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개월간 묵은 문제를 돌연 적대 행위라고 규정하고 보복을 예고했는데, 이는 실제 보복에 나서겠다기보다는 임박한 대두 관련 협상을 염두에 둔 압박성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가능성이 큰데, 대두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발언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로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 조치를 발표하자, 11월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다만 이날 기자들에게는 “저는 시 주석과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중국은 사람들을 이용하려 하기에 그 관계는 때때로 시험 받지만, 그들은 우리를 이용할 수 없다. 우리는 중국과 공정한 관계를 맺고 있고, 그것은 괜찮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