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맹활약을 앞세운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에서 4연승을 질주하며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로 향했다.
다저스는 1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5 MLB 포스트시즌 NLCS 4차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5-1로 물리쳤다.
정규시즌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3전2선승제)에서 신시내티 레즈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가볍게 제치고 NLCS에 올랐다.
NLCS에서 무서운 기세로 4연승 행진을 벌인 다저스는 이제 WS에서 2연패를 노린다.
특히 이번 NLCS에선 선발진 4명의 호투가 빛났다.
1차전엔 블레이크 스넬, 2차전엔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위력투를 펼쳤고,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으나 3차전 선발로 나선 타일러 글래스노우도 5⅔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4차전 선발로 나선 오타니 역시 이날 6이닝을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막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승리를 수확했다.
이날 경기에서 오타니는 그야말로 원맨쇼를 펼쳤다. 타석에서도 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펄펄 날았다.
1회부터 다저스 타선에 혼쭐이 난 밀워키의 선발 호세 콴타나가 패전의 멍에를 썼다.
다저스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불꽃 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말 선두타자 오타니가 상대 선발 콴타나의 6구째 시속 127.4㎞의 느린 슬러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비거리가 135.9m에 달할 만큼 큼직한 대형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MLB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투수가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린 최초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다저스 역사에서도 포스트시즌에 홈런을 친 최초의 투수가 됐다.
기세를 몰아 다저스는 무키 베츠와 윌 스미스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때 토미 에드먼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3루 주자 베츠가 홈을 밟았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1루수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 스미스가 홈에 도달, 1회에만 3점을 뽑아냈다.
다저스는 4회에 또 터진 오타니의 대포 한 방으로 승기를 잡았다.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을 맞이한 오타니는 이번엔 바뀐 투수 채드 패트릭의 5구째 시속 143.7㎞ 커터를 공략해 우중월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다.
홈런 두 방으로 자신의 어깨를 가볍게 한 오타나는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밀워키 타선을 압도했다.
다저스는 7회 승부 향방을 결정지었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오타니였다.
4-0으로 앞선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오타니는 밀워키의 세 번째 투수 트레버 메길이 뿌린 시속 159.1㎞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쐐기 솔로포를 폭발했다.

ⓒ KNEWS LA 편집부 (knews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