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가 8일부터 유럽국가를 포함한 33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완화하면서 그 동안 미국 입국을 하지 못했던 가족 친지들을 공항에서 만나는 사진들이 주류 언론들에 크게 보도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은 조금 더 복잡해 졌다.
기존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려는 관광객들은 72시간내에 코로나 바이러스 음성 확인서만 있으면 미국 입국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날부터 다른 나라에게는 완화된 입국 제한인 한국민들에게는 강화됐다. 음성확인서에 백신접종 증명서까지 추가로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에서 LAX로 입국한 한인 강승모씨는 “한국에서 음성확인서 받았는데, 영문으로 제출해야 한다고 하고, 백신 접종 증명서도 영문이 필요해서 공증기관 같은데에서 5만원이나 주고 증명서를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승객은 “음성확인서 영문 확인서를 만드는게 조금 귀찮았다”고 밝히고, “백신접종 증명서는 당초 영어 한국어 모두 다 받을 수 있어서 미리 신청해 받아놨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백신을 접종 받은 사람들은 백신접종 증명서를 미리 영문으로 받아놓는 것이 나중을 위해 편리할 것 같다고 말하는 승객도 있었고, 한글, 영문 모두 다 받아놓아도 된다는 입국자도 있었다.
이들을 마중나온 LA에 거주하는 사무엘 윤씨는 “한국을 가고 싶은데 아직 자가격리 때문에 망설여 지게 된다”며 “그래도 지인들이 이번에 미국에 와서 함께 지내게 돼 반갑다”고 말했다. 자신이 가지 못해 지인들이 미국을 방문하게 됐는데 “하필이면 백신접종 증명서를 함께 제출해야 하는 날이어서 미안했다”고도 덧붙였다.
코로나 사태 이후 전세계에서 해외 여행을 위해 꿈틀꿈틀 거리고 있는 중이다. 이와 함께 보건당국은 현재 유럽에서 다시 코로나 바이러스가 재확산되는 분위기속에서 외국인 입국 완화조치가 또다시 미국에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을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은 종식되지 않았다.
<박성철 기자>
관련기사 한국 국적자 미국 입국, 반드시 백신 증명 있어야…11월 8일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