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캔자스주에서 믿을 수 없는 비극이 벌어졌다. 20대 여성이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나간 사이, 집에 남겨진 4살 아이가 방치된 총기를 장난감으로 착각해 7살 친구를 쏘아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20일 피플에 따르면 캔자스주에서 어른 없이 집에 있던 4살 아이가 가지고 놀던 총에 맞아 7살 아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지난 3월 16일 캔자스주 위치타의 플레인뷰 지역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타샤 딜라드(25)는 친구들과의 파티를 하던 중 차 안에서 테킬라를 마시겠다며 자리를 비웠다.
문제는 그 시간, 그녀의 아파트 안에 4세부터 7세까지의 아이들 여러 명이 어른 없이 방치돼 있었다는 것이다.
딜라드가 자리를 비운 사이, 한 4세 아이가 주방 카운터에 놓인 딜라드의 핸드백에서 실탄이 장전된 권총을 꺼냈다. 아이는 장난감 총으로 착각하고 친구인 7살 ‘다비온 건터’를 향해 발사했다.
건터는 가슴에 총을 맞고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아이들 중 일부는 경찰 조사에서 “주황색 장난감 총을 가지고 놀았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처음 딜라드는 경찰에 “총이 없다”고 거짓 진술했지만, 조사 결과 해당 총기의 소유자였음이 드러났다.
더 충격적인 건 총기의 위치다. 딜라드는 “가방 뒤쪽에 눈에 띄지 않게 숨겨뒀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친구가 SNS 영상용으로 총을 꺼냈다가 주방 위에 그대로 방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총은 결국 4세 아동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고, 이는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피해 아동 다비온 건터의 어머니 아타야 존슨은 딜라드의 친구였다. 존슨은 재판에서 딜라드에게 관대한 처분을 요청했다.
딜라드는 선고 공판에서 눈물을 흘리며 “누구도 다치게 할 의도가 없었다. 그날 밤 밖에 나가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법원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3년1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