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를 향한 군사적 압박을 최고 수위로 끌어올리며, 현지와 외교가에서는 “무력충돌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2일, 미국이 카리브해 인근에 해군 함정·항공전력·지상작전 병력을 증강 배치한 데 이어 CIA에 베네수엘라 내부 작전 권한까지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해상에서는 마약 운반선을 겨냥한 실사격이 이뤄졌고, 트럼프는 “바다에서 막았고, 이제 땅에서도 막겠다”고 밝혀 지상 개입 가능성도 노골적으로 열어놓았다.
트럼프는 마두로 정권을 “마약카르텔을 운영하는 불법정권”으로 규정하며 정면 충돌을 선언한 상태다. 이에 베네수엘라군은 전군 경계태세를 높이고 방공망 가동과 병력 이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베네수엘라 양측이 모두 “군사적 실행 단계”에 올라선 셈이다.
게다가 미국 내 마약 유입의 주 흐름이 멕시코 국경이라는 정부 통계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베네수엘라를 겨냥한 군사행동의 ‘명분’이 취약하다는 비판도 이어진다. 이는 “마약전쟁”이란 포장을 씌운 정권교체 시도라는 의심을 키우며, 충돌 발생 시 미국의 국제적 정당성을 흔들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의회 승인 없는 무력행사라는 점에서 국내법 논란도 불가피하다. 그러나 행정부는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으며, 워싱턴포스트는 “행동은 이미 시작됐고, 남은 것은 폭발 시점”이라는 표현으로 사태의 단계감을 전했다.
K-News LA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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