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한국과의 무역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한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아직 서명하지 않았지만,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측이 준비를 마쳤다면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며 “나는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협상 타결 의지를 강조했다.
앞서 한국과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관세 도입 후 협상을 벌였고, 지난 7월 상호관세와 자동차 등 품목관세를 15%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또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투자 방식 등 세부사항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석달째 후속협상이 진행 중이다.
한편 아시아 첫 순방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뒤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29~30일에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과 만날 예정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어 30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