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 마감했다. 인공지능(AI) 관련주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61.78포인트(0.34%) 오른 4만7706.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5.73포인트(0.23%) 상승한 6890.8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90.04포인트(0.80%) 뛴 2만3827.49로 마감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장중 한때 69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처음으로 6900 고지를 밟았다. 나스닥과 다우지수 역시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에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상승장을 주도한 종목은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약 5% 급등하며 신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핀란드 통신장비업체 노키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노키아 지분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인수할 예정이며, 노키아는 해당 자금을 인공지능(AI) 사업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브로드컴 등 다른 AI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30일 장 마감 후 예정된 실적 발표를 앞두고 2% 가까이 올랐다. 이날 MS와 애플의 시가총액은 나란히 4조 달러를 돌파했다.
오픈AI가 비영리 재단 산하 공익법인(PBC) 구조로 전환하는 내용의 기업구조 개편 방안을 확정하면서, 초기 투자자인 MS는 새로 정비된 영리법인의 지분 27%를 보유하게 된다.
시장은 이로 인해 MS가 추가적인 상장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그니피센트 세븐’으로 불리는 빅테크 기업 중 알파벳·아마존·메타플랫폼스 등도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들 다섯 개 기업이 S&P500 전체 시가총액의 약 25%를 차지한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 편입 기업의 약 3분의 1이 실적을 공개했으며, 이 중 83%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크 딕슨 리서치 총괄은 CNBC에 “밸류에이션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이번 랠리는 명확히 실적이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0일 올해 들어 두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의장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지 주목하고 있다.
전날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0일 회담을 앞두고 미·중 관계 완화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무역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며 희토류 수출 제한, 대두(콩) 구매, 틱톡 문제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이 중국의 펜타닐 원료 화학물질 수출을 단속하는 조건으로 일부 대중국 관세를 인하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도 이날 나왔다.
딕슨 총괄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장이 납득할 만한 ‘결정적 진전’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며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일정 수준의 합의가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S&P500 지수는 전날 처음으로 6800선을 돌파했고, 나스닥과 다우지수 역시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다.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