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로마 도심에서 복원 작업이 진행 중이던 중세 탑의 일부가 무너지면서 작업 인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현지 시간) AFP통신과 ANSA통신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유명 유적지 ‘황제들의 포룸(Imperial Forum)’ 바로 옆이자 콜로세움 근처에 있는 ‘콘티탑(Torre dei Conti)’ 일부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총 4명의 작업자 중 1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나머지 3명은 사고 당시 대피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탑에서는 약 1시간30분 후 2차 부분 붕괴가 발생, 또 다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13세기 초에 지어진 콘티탑은 유럽연합(EU)의 지원을 받아 복원 작업 중이었다. 석면 제거 등을 포함한 이번 복원 공사는 올해 6월에 시작됐으며, 사실상 완공 단계였다고 한다.

로마문화유산국은 “이번 붕괴로 버팀벽과 탑 기초 일부, 이후 계단 통로 일부와 지붕 일부가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 정부가 이번 사고를 이탈리아의 우크라이나 지원과 연관 지어 언급하면서 이탈리아 정부가 러시아 대사를 소환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탈리아 정부가 세금으로 쓸데없이 돈을 낭비하는 한, 이탈리아 전체는 무너질 것이다. 경제부터 탑까지”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외무장관 안토니오 타야니는 이 발언에 대해 “수치스럽고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