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비치에 사는 한 남성이 이달 초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그녀의 시신을 차량에 싣고 멕시코로 도주했다가 현지 당국에 자수한 사건이 발생했다.
롱비치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에릭 알칸타르(44)는 11월 8일 여자친구 아라셀리 로메로(45)와 롱비치 지역에서 차량 안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갈등이 격화되면서 로메로를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알칸타르가 사건 직후 차량을 몰고 국경을 넘어 티후아나로 이동해 멕시코 당국에 자수했으며, 현지 경찰이 차량 안에서 로메로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로메로의 가족이 개설한 고펀드미 페이지에 따르면, 로메로는 다섯 자녀를 둔 어머니로, 가족들은 그녀를 “우리 가족의 빛”이자 “한계 없이 사랑한 여성”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자녀들은 16세 네이선, 19세 멜리사, 22세 제시, 24세 페르난도, 26세 에릭 주니어로 알려졌다.
가족은 “아이들이 어떤 아이도 겪어서는 안 될 고통 속에 있다”며 “한순간에 부모님 두 분을 모두 잃었다”고 호소했다. 모금은 장례 비용과 어머니 없이 삶을 이어가야 하는 형제자매들의 생활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가족들은 “아라셀리의 사랑과 친절함, 아름다운 영혼은 우리를 통해 계속 살아 있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롱비치 경찰은 11일 이 사건을 LA카운티 지방검찰청에 송치했으며, 검찰은 기소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경찰은 추가 제보를 요청했다.
제보 전화: 562-570-7244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