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공격이 일어난 블루 라인 열차의 승객 목격자들은 26세의 피해 여성이 40대로 보이는 남자와 언쟁을 하던 중에 갑자기 상대가 여성 몸에 인화액을 부은 뒤 불을 붙였다고 수사관들에게 진술했다.
사고 후 열차가 클라크/레이크 정거장에 멈추자 남성은 달아났고 여성은 열차에서 굴러 나와서 땅 위에 쓰러져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여성은 중화상을 입고 위독한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당국은 발표했다.
나중에 병원에서는 피해 여성의 상태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대해 대화를 거부했다.
경찰은 이 공격사건과 관련된 듯한 의심이 가는 수사대상자(person of interest) 한 명을 체포해서 구금 중이라고 18일 밤에 밝혔다. 문제의 남성과 피해자가 서로 아는 사이인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시카고 시는 이런 과격한 폭력이 일어날 수 있을 만큼 폭력과 범죄가 빈번한 대도시였다. 그러나 미국의 수 많은 다른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19 대유행 이후로는 강력 범죄 발생률이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뜨거운 화제로 대도시 범죄를 거론하면서 민주당이 우세한 도시들에 주 방위군을 파견하는 등 이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을 때 시카고도 거기에 포함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카고를 범죄 도시로 규정하고 주 방위군 투입 등 연방 정부의 개입이 반드시 필요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을 비롯한 현지 관리들은 그런 주장을 반박하며 트럼프 정부의 주 방위군 투입 등 과격한 이민 단속과 무차별 체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