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래퍼로 활동하다 탈퇴한 뒤 중국에서 배우·가수로 활동한 크리스(중국명 우이판)가 교도소에서 사망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중국 본토 소셜미디어(SNS)를 뒤흔들고 있다. 크리스는 현재 미성년자 강간 혐의로 수감 중이다.
18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현지 SNS에서는 크리스가 교도소 내 조직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해 사망했다는 소문이 급속히 확산됐다. 일각에서는 그가 장기간 굶주려 신체적으로 쇠약해 사망했다거나, 다른 스타의 사망 사건 내막을 알고 있다는 이유로 입을 막혔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크리스에 대한 이런 소문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도 크리스가 교도소 내 싸움 도중 사망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공식 확인은 없었다.
현재 크리스의 사건을 관할하는 베이징 차오양구 공안국 역시 이번 소문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반복되는 허위 정보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루머가 날이 갈수록 터무니없어진다”라고 했고, 다른 누리꾼은 “교도소는 규제가 매우 엄격하다. 이런 일이 쉽게 일어날 수 없다”며 “황당한 소문보다 법적 절차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중국 공안행정처벌법에 따르면 허위 루머를 유포한 사람은 5~10일 구금과 최대 500위안(약 10만원) 벌금을 받을 수 있으며, 경미한 경우에는 최대 5일 구금 또는 500위안 미만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한편 크리스는 2012년 엑소 멤버로 데뷔해 중국에서 솔로 가수·배우 등으로 활동했으나, 2021년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베이징 법원에서 2023년 징역 13년과 추방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다수 국내외 브랜드가 그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