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히트작 ‘오징어 게임’의 미국판 시리즈가 제작된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20일 콜라이더 등 매체들이 인용한 할리우드 단체 ‘영화·텔레비전 산업 연합'(FTA) 웹사이트 신작 목록에 ‘오징어 게임: 아메리카’ 시리즈가 추가됐다.
FTA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아메리카’ 촬영 시작일은 내년 2월26일이다. 촬영지는 로스앤젤레스(LA), 제작진에는 할리우드 유명 감독 데이비드 핀처의 이름이 기재됐다.
원작자인 황동혁 감독과 제작사 퍼스트맨스튜디오의 김지연 대표도 프로듀서로 합류한다. 각본은 데니스 켈리가 맡으며, ‘오징어 게임’ 시즌 3에 출연했던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캐스팅 명단에 올라가 있다.
‘오징어 게임: 아메리카’는 스핀오프(파생작)으로 원작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 콜라이더는 “핀처 감독 본인이 아직 확인하지 않았으나, 이는 ‘오징어 게임’ 미국판과 관련해 수개월 만에 나온 구체적인 소식”이라고 전했다.
또 “만약 내년 초에 촬영이 시작된다면, 가장 유력한 공개 시기는 2028년 중 아마도 ‘오징어 게임’ 시즌 1과 2가 공개된 크리스마스 무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감독은 지난 6월 ‘오징어 게임’ 3 공개 직후 이뤄진 인터뷰에서 미국판 스핀오프를 총괄한다는 소문에 선을 그으면서도 향후 가능성을 열어 둔 바 있다.
당시 그는 “공식적으로 들은 바 없고 12월 촬영에 들어가고 제가 감독한다는 것은 다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면서 “영화 ‘세븐’ 때부터 핀처 감독을 좋아해서 만약 요청이 온다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는 있다”고 말했다.
핀처 감독은 브래드 피트 주연 영화 ‘세븐'(1995), ‘파이트 클럽'(1999),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2009). ‘조디악'(2007) 등을 연출했으며,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로 세 차례 지명된 할리우드 거장이다.
한편 넷플릭스 측은 ‘오징어 게임: 아메리카’ 제작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