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임무 수행 중 순직한 경찰견 스파이크를 추모하기 위해 LA 버뱅크 경찰서 앞에 시민과 동물 애호가들의 추모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다.
스파이크는 지난 토요일, 파트너와 함께 5번 프리웨이에서 법 집행 검문을 피해 도주한 무장 용의자 신고에 대응하던 중 총에 맞아 숨졌다.
해당 용의자는 주거 지역에 숨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스파이크가 그를 발견했을 때 총을 쏘아 경찰견을 최소 한 차례 맞혀 치명상을 입혔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용의자는 사망했다. 용의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버뱅크 경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파이크는 임무 중에는 헌신적이고 끈기 있는 파트너였으며, 근무 외 시간에는 온화한 성격으로 알려진 지능적이고 충실한 동료였다”고 전했다.
이후 경찰서가 위치한 노스 3가와 오렌지그로브 애비뉴 교차로에는 즉석 추모 공간이 마련되기 시작했다.

동물 주인들은 반려동물과 함께 경찰서 앞 ‘가디언스’ 동상 옆에 꽃, 편지, 장난감 등을 놓으며 스파이크를 기렸다. 청동으로 제작된 경찰관 동상의 손에는 네온 그린색 테니스공이 올려졌다.
화요일에는 분필 아티스트 안드레아 클리블랜드가 인도 한쪽 구역을 구획하고 11×11 격자를 그려 스파이크와 그의 파트너를 위한 분필 추모 작품을 제작했다.
클리블랜드는 “이 작업은 경찰이 하는 일과 그들의 상실을 기리며, 함께 슬퍼하기 위한 나름의 방식”이라며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작은 기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격자를 활용하고 기술의 도움을 받아 한 칸씩 작업하며, 국제적으로 주목받은 경찰견 스파이크의 모습을 완성해 나갔다.
클리블랜드는 월요일 저녁 9시 30분경 작업을 시작해 도시가 모두 잠든 후인 화요일 새벽까지 이어갔다. 몇 시간 후 다시 돌아와 작업을 계속하며 추모 작품을 완성할 계획이다.

동물 애호가인 그녀는 스파이크의 죽음을 “마음 아프고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표현하며, 인간이든 동물이든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꼈다고 전했다.
그녀는 “스파이크는 경찰관과 동일한 지위에 있는 존재였고, 단지 4살의 어린 생명을 잃은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모 작품과 끊임없이 모여드는 시민들의 반응을 보며 공동체의 가치를 다시 느낀다”며 “이런 공동체가 있다는 것이 큰 축복”이라고 덧붙였다.
Officer Down Memorial Page에 따르면, 스파이크는 2025년 미국 전역에서 순직한 22번째 경찰견이며, 버뱅크 경찰서 소속 경찰견 중 임무 수행 중 순직한 첫 사례다.
버뱅크 경찰서와 경찰 K-9 부대를 지원하고자 하는 시민들은 공식 벤모(Venmo) 페이지를 통해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 시 ‘Spike’라는 문구를 포함해야 기금이 K-9 부대로 전달된다.
경찰서는 공식 공개 추모 행사를 계획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박성철 기자>
https://ktla.com/news/local-news/tributes-pour-in-for-burbank-police-dog-killed-in-shoot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