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산불로 집을 잃은 알타디나 주민 브랜든 카스트로가 추수감사절 당일, 인생을 다시 세울 수 있는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재해 피해자들에게 임시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Emergency RV’가 그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로 사용할 RV를 기증한 것이다.
RV가 모습을 드러나자 카스트로는 감격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세상에… 정말 놀라워요.”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지난 1월, 강풍을 타고 번진 불길이 알타디나를 덮쳤을 때 카스트로는 자신이 자라온 집에서 급히 대피해야 했다. 그는 맨발로 불길과 잔해 사이를 달려 탈출에 성공했지만 발에 큰 화상을 입었다. 네 세대가 지켜온 집은 완전히 잿더미가 되었고, 지금은 빈 터만 남아 있다.
그 뒤로 그는 학생용 임시 거처, 지인의 집, 단기 임대 등을 전전하며 안정적인 삶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었다.
Emergency RV의 창립자인 우디 페어클로스와 그의 딸 루나는 ‘캠프 파이어’ 생존자를 다룬 뉴스 보도를 본 것이 기부를 시작한 계기라고 말했다. 당시 한 생존자는 기자에게 “추수감사절에 돌아갈 곳이 있다”며 자신이 받은 RV를 가리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 장면에 감동한 부녀는 “우리도 도움이 필요한 가족에게 집이 되어줄 RV를 선물하자”고 마음을 먹었다.
페어클로스 가족은 주로 재향군인과 취약 가정을 지원하지만, 이번에는 카스트로의 사연이 유난히 마음을 움직였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더군요. 우리에게도 가족은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우디는 감정을 드러내며 말했다.
추수감사절, 집을 잃은 한 주민에게 다시 ‘돌아갈 곳’을 선물한 이 가족의 나눔은 지역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주고 있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