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는 물론 엑스(옛 트위터), 스레드 등 소셜네트워크(SNS)에서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에 분노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쿠팡의 사과만으로는 마무리될 수 없는 일이라며 집단 소송을 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에는 쿠팡 집단 소송 관련 카페 10여개가 개설됐으며, 이 가운데 ‘쿠팡 개인정보 유출 단체 소송’ 카페 가입자 수는 12월 1일 오후 2시 기준 1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다만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경우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증권 관련 집단소송처럼 모든 피해자에게 자동으로 효력이 미치는 방식은 아니다. 이 때문에 배상 판결이 내려지더라도 실제 효력은 소송에 참여한 피해자에게만 적용되며,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피해자는 별도의 절차 없이는 배상을 받을 수 없다.
실제 사례에서도 이러한 한계가 드러났다. 2016년 인터파크 해킹 사건 당시, 103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지만 집단소송에 참여한 피해자는 약 2400명이었다. 4년간 소송 끝에 2020년 법원은 1인당 10만원씩 배상하라고 판결했으나, 나머지 피해자에게는 직접적인 효력은 없었다.
한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두고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냐”, “배송주소가 유출된게 제일 찜찜하다”, “이미 6월에 털렸다는 데 우리는 11월 말에야 알게 됐다. 그동안 숨긴 것이냐” 등 분노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쿠팡만 털린 것도 아니고, 이미 통신사 개인정보 유출 사건 때 다 털렸다”, “개인정보 하도 털려서 이제는 타격감도 없다”, “개인정보는 공공재라는 말도 있더라. 비밀번호와 개인통관번호만 바꿨다”, “씁쓸하지만 계속 쓸 수밖에 없다. 새벽배송을 포기 못 하겠다” 등 현실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
앞서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계정 약 3370만개가 무단으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지했다. 노출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 일부 주문정보 등이다. 쿠팡 측은 “결제 정보,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