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카운티 검찰은 2일, 롱비치 거주 남성과 그의 아내가 지난달 생후 14개월 여아를 고문하고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알프레도 무뇨스 주니어(40)와 켈리 아넬라라니 무뇨스(34)에 대한 혐의는 1일(월) 접수됐으며, 공교롭게도 그날은 켈리 무뇨스의 생일이었다.
지난 11월 7일, 롱비치 경찰은 밀러 아동병원에서 의식이 없고 외상 흔적이 있는 여아(틸리 S.로만 확인)에 대한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틸리는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했으나 끝내 부상으로 사망했다.
살인·아동학대 전담 형사들과 아동가족서비스국(DCFS)의 수사를 통해 두 사람은 11월 24일 체포됐다.
형사들은 아이가 친부와 계모로부터 지속적인 학대를 받아왔으며, 사망 역시 그 학대의 결과라고 결론지었다.
네이선 호크먼 LA카운티 검사장은 “이 어린 아이의 비극적인 죽음은 우리가 아이들을 보호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며 “검찰은 틸리에게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책임자들이 법이 허용하는 가장 엄중한 처벌을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프레도와 켈리 무뇨스는 각각 살인, 고문, 아동에게 치명적 상해를 가한 혐의 1건씩으로 기소됐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두 사람은 최대 32년에서 무기징역까지 선고될 수 있다.
보석금은 각 피고인당 303만 달러로 책정됐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