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에서 군용 탄약 2만발이 수송 도중 감쪽같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해 군 당국이 초비상에 걸렸다.
2일 독일 DPA통신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독일 국방부는 지난달 25일 민간 운송업체에 위탁된 군용 탄약 수송 트럭에서 대규모 탄약 도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작센안할트주 동부 부르크 지역에서 벌어졌다. 운전기사가 인근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동안 트럭은 무방비 상태로 일반 주차장에 방치됐고, 이 과정에서 탄약 일부가 도난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종된 탄약은 권총용 실탄 1만발, 훈련용 소총 공포탄 9900발, 그리고 일부 연막탄 등이다. 도난 사실은 다음 날 수송 트럭이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같은 군용 탄약이 부적절한 세력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현재 군 내부 감사와 경찰 수사가 동시에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연방군은 군수품 운송 절차 위반 여부와 운전기사의 과실에 초점을 맞춰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독일 경찰도 형사 사건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이 지역에서는 최근 유사한 탄약 분실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월 베른부르크에서는 경찰이 관리하던 탄약 90발, 그보다 앞선 시기에는 아이슬레벤에서 180발이 사라진 바 있다. 현지 경찰은 아직 사건 간 직접적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