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미 해군 항공무기 기지 인근에서 미 공군 특수비행팀 ‘썬더버드(Thunderbirds)’ 소속 F-16C 파이팅 팰컨 전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서는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붉은 불기둥과 검은 연기구름이 솟구쳤고, 이를 촬영한 영상이 소셜미디어(X)에 잇따라 올라왔다.
이번 사고는 3일 오전 10시45분께 차이나 레이크 미 해군 항공무기 기지(NAWCWD) 부근에서 발생했다. 군사전문 매체 ‘워존’에 따르면 당시 썬더버드 소속 F-16C 전투기 6대가 에어쇼 대비 훈련 임무를 수행 중이었으며, 그중 한 기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지면에 충돌했다.
영상에는 추락 직후 불길이 치솟는 가운데 조종사가 비상탈출해 낙하산으로 내려오는 모습도 포착됐다.
미 공군 썬더버드 측은 4일 성명을 내 “훈련 임무 중이던 조종사가 사고 직전 전투기에서 안전하게 이탈했으며 현재 안정적인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기체에는 조종사 1명만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이나 레이크 항공무기 기지는 110만 에이커(4,450㎢) 규모의 미군 실사 무기 시험장으로, 매년 썬더버드 팀이 에어쇼 시즌을 앞두고 고난도 기동 훈련을 실시하는 곳이다. 1953년 창단된 썬더버드는 F-16 전투기로 구성된 공군 곡예비행단으로, 초정밀 편대비행과 고속 기동으로 유명하다.
최근 미 공군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F-16C 전투기 1대 가격은 약 1,880만 달러(약 276억 원)로 추산된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