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도심 동쪽 엘 세레노(El Sereno) 지역 상인들이 한 골목길을 따라 설치된 콘크리트 블록 벽의 추가 붕괴 가능성을 제기하며 시급한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벽이 다시 무너질 경우 바로 아래 형성된 노숙인 텐트촌에서 심각한 부상자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문제가 된 벽은 5400 알함브라 애비뉴 인근, 유니온 퍼시픽 철도 선로 옆을 따라 이어진 구조물이다. 올해 초 이 벽의 일부가 붕괴되며 여러 대의 주차된 차량과 트럭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해당 구간은 부분적으로 교체됐지만, 사고 이후 벽 인근에는 노숙인 텐트촌이 형성됐고 운전자들은 안전 우려로 이 일대 주차를 피하고 있다.
상인들과 주민들은 특히 폭우와 강풍 등 악천후가 다시 닥칠 경우, 아직 남아 있는 벽 구간이 추가로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한 지역 주민은 KTLA와의 인터뷰에서 철도 회사와 LA 시에 수차례 문제를 알렸지만 실질적인 조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벽이 무너지면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죽을 것”이라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매우 긴급한 사안”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유니온 퍼시픽 측은 최근 해당 벽을 점검했으며, 구조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로 즉각적인 안전 위험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과 상인들은 공식 발표와 달리 현장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다며, 시와 철도 회사의 선제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