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캐피톨힐에서 오랜 기간 스시 바를 운영해온 한인 외식업자 샘 박(Sam Park)이 스시 대신 한식으로 방향을 전환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고 지역매체 캐피톨힐 시애틀이 보도했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샘 박은 2015년 무사시(Musashi’s) 그룹의 일원으로 10번가와 유니언 스트리트에 고칸 스시(Gokan Sushi)를 오픈했지만, 이후 수년간 이 일대 상권이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않으면서 매장 정리를 고민해오다 최근 같은 자리에서 한식 레스토랑 서울메이츠(Seoul Mates)를 개업했다.
해당 매체는 서울메이츠라는 이름이 ‘소울메이트(soul mate)’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음식과 술을 통해 사람들 사이의 연결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박은 인터뷰에서 “폐업도 생각했지만, 여전히 좋은 지역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번에는 내 뿌리에 가까운 메뉴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서울메이츠의 메뉴는 전통 한식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갈비찜, 설렁탕, 갈비탕, 육개장, 순두부, 김치찜, 불고기, 제육볶음 등 한국 식당의 대표 메뉴들이 폭넓게 포함됐다. 제이시애틀은 이를 두고 “스시 바에서 한식 중심 레스토랑으로의 과감한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또 서울메이츠가 자리한 유니언 스트리트 일대의 현재 상황도 함께 전했다. 인근에는 2015년 문을 열었다가 현재 영업을 중단한 바토(Bateau) 스테이크하우스가 여전히 재개장을 기다리고 있으며, 킹카운티가 추진 중인 브로드웨이 크라이시스 케어 센터 건립 계획도 이 지역의 변수로 언급됐다. 해당 시설은 5,600만 달러 규모로 승인됐으며, 개장은 2027년 이후로 예상된다.
다만 샘 박의 관심은 장기적인 개발 이슈보다 서울메이츠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단기 성과에 맞춰져 있다. 서울메이츠는 새벽 2시까지 영업하며, 칵테일과 한국 주류, 스몰 플레이트를 포함한 늦은 밤 메뉴를 통해 캐피톨힐의 야간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제이시애틀은 지난 10여 년간 캐피톨힐에서 한국 음식과 주류 문화가 꾸준히 확산된 점을 언급하며, 그 배경에 대해 묻자 샘 박이 “아마 K팝 때문일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고 전했다.
서울메이츠는 시애틀 캐피톨힐 954 E. Union에 위치해 있다.
스시뉴스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