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미션 디스트릭트에 위치한 하이엔드 한식 바비큐 레스토랑 ‘산호원(San Ho Won)’이 여전히 미식가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미쉐린 스타 셰프 코리 리(Corey Lee)와 황정인(Jeong-In Hwang) 셰프가 2021년 공동으로 문을 연 이 레스토랑은 기존 한식 바비큐의 형식을 해체하고, 주방 중심의 조리 방식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이터 샌프란시스코(Eater SF)에 따르면, 산호원의 고기는 테이블에서 직접 굽는 방식이 아니라 주방에서 숯불로 정교하게 구워진 뒤 바로 테이블로 제공된다. 그 결과 고기의 온도와 식감, 불향이 가장 이상적인 상태로 유지된다.
메뉴는 단품과 프리픽스 두 가지 선택지가 있으며, 처음 방문하는 이들에게는 1인당 118달러의 ‘하우스 메뉴’가 추천된다. 다양한 시그니처 메뉴를 균형 있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가 높다는 평가다.
식사는 돌솥에 담겨 나오는 계란 수플레로 시작된다. 가볍고 부드러운 식감의 계란 위에 멸치 육수를 붓고 김 소스를 더해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서버가 직접 나눠 제공한다.
김치찌개 역시 이곳의 인상적인 메뉴 중 하나다. 돼지 항정살과 묵은지를 넣은 김치찌개는 테이블 위 부탄가스 스토브에서 끓이며 제공되며, 직원이 직접 긴 배추를 먹기 좋게 잘라준다. 단순한 찌개를 하나의 퍼포먼스로 끌어올린 구성이다.
부산식 해물파전과 다양한 반찬 구성도 산호원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 바삭하면서도 해물의 풍미가 살아 있는 파전은 단독 메뉴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산호원은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적인 칵테일 바 트릭 독(Trick Dog)과 트루 로렐(True Laurel)에서 도보 거리 내에 위치해 있다. 식사 전후로 한 잔을 즐기기에도 좋은 입지다.
배가 불러도 디저트는 건너뛰지 말아야 한다. 산호원의 시그니처 디저트 ‘인절미수(Injeolmisu)’는 티라미수를 재해석한 메뉴로, 차와 청주에 적신 레이디핑거, 미수가루, 마스카르포네 크림, 떡이 층층이 쌓여 있다. 쫀득한 식감이 더해지며 기존 티라미수와는 전혀 다른 인상을 남긴다.
산호원 정보
주소: 2170 Bryant Street, San Francisco, CA 94110
전화: (415) 868-4479
웹사이트: sanhowon.com
스시뉴스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