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4일 LA 인근 유니버설시티 힐튼 호텔에서 열렸던 ‘재패니스 푸드 엑스포 2025’에 다녀왔다. 사실 매년 열리는 일본음식 관련 행사로는 뮤추얼 트레이딩이 매년 패사디나 에서 개최하는 ‘재패니스 푸드 앤드 레스토랑 엑스포’가 더 큰 규모이고 먹고 마실 것도 거기가 더 많다.
그렇지만 첫술에 배부르랴 하는 자세로 ‘재패니스 푸드 엑스포’에 스시뉴스 LA를 대표해서 미디어로 등록해서 참석했다. 첫날 행사인데 일본 식문화 산업의 최신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올해 한국의 날 축제 행사에도 많은 한국의 식재료, 특산품, 장인 브랜드들이 부스를 차려서 참석했는데 아시다시피 매우 어수선한 분위기다. 반면 ‘재패니스 푸드 엑스포’는 분홍색 벚꽃 문양으로 통일화된 부스 디자인으로 간결하고 깨끗한 분위기다.
더구나 호텔에서 행사를 치뤄서 주차도 편하고 물건들을 행사장으로 운반하기도 편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물론 한국의 날 축제는 일반인들을 위한 행사고 ‘재패니스 푸드 엑스포’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라서 차이는 있지만 앞으로 ‘코리안 푸드 엑스포’같은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단체나 개인들이 배울 만한 점들이 있었다.
최근 한국에서 많은 회사, 단체, 개인들이 K 팝, K 뷰티, K 푸드같은 아이템들을 가지고 좁은 한국의 내수 시장을 벗어나서 너도나도 미국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달려드는 추세 다.
그러나 아무 준비 없이 큰 꿈을 안고 와서는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지인들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고 도와달라고 하면서 귀한 남의 시간과 돈을 투자하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제발 부탁이니 처음부터 미국에서 제대로된 현지 마케팅이나 세일즈 에이전시를 알아 보고 거길 접촉해서 자기에게 어울리는 곳을 미리 선정해서 협업하는 것을 조언한다.

그럴 돈이나 여유나 시간 없으면 아무리 큰 K 팝스타를 미국에 데리고 와서 세일즈를 시도해도 그게 블랙핑크나 케데헌급 아니면 힘들다고 본다.
나중에 괜히 미국에서 검은머리 외국인에게 사기 당했다고 불평하지 말고 제데로 준비를 해서 미주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본다.
이번에 간 “재패니스 푸드 엑스포’에서 보니 일본의 작은 현, 작은 회사에서 태평양을 건너와서 부스들을 차렷는데 관계자들이 다들 유창한 영어들을 구사하고 있었다.
방문자들의 니즈를 제대로 알고 설문조사를 일일히 받아서 미국 시장을 조사하는 태도가 아주 인상적이어서 꼬옥 스시뉴스 LA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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