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규학교 한국어 교육 현장에 인공지능(AI) 활용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LA한국교육원과 미주초중고한국어교사협의회(KLTA-USA)가 공동 주최한 ‘2025 전미 한국어 교사 온라인 연수’가 지난 12월 6일(토)과 13일(토) 양일간 성황리에 개최됐다. 미국 전역의 한국어 교사 120여 명과 예비 교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AI 활용 교수법, 핵심 역량으로 부상
‘AI 활용을 통한 한국어 수업 교수·학습 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연수는 Chat GPT, Gemini, Copilot 등 생성형 AI 도구를 한국어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수업에 실질적으로 적용하는 실천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한국과 미국의 AI 교육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최신 AI 기반 교수법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특히, 참가자들은 다음과 같은 혁신적인 AI 활용 사례들을 실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지시어 기반 동영상 제작: 프롬프트에 따라 움직이는 동영상 생성
AI 기반 글쓰기 피드백: 생성형 AI를 활용한 즉각적이고 맞춤형 글쓰기 첨삭
맞춤형 학습 모델: 교사가 입력한 프롬프트를 바탕으로 학생의 한국어 말하기·쓰기 수행을 돕는 개인화된 학습 환경 구축
또한, 연수에서는 AI 윤리와 규제, 표절 방지 수업 설계 방안 등 책임 있는 AI 활용을 위한 현실적인 논의도 함께 진행되어 교육 현장의 고민을 깊이 있게 다루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현장 교사들 “AI는 훌륭한 보조교사”
West High School의 Karyn Lee 한국어 교사는 “이번 연수를 통해 Digital Literacy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 AI를 **‘보조교사’**로 활용하여 피드백과 성찰(reflection) 활동에 적극적으로 적용해 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일린 신 미주초중고한국어교사협의회(KLTA-USA) 회장은 “이번 연수는 미국 정규학교 한국어 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한 매우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AI는 교사의 역할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교실의 효율성과 창의성을 확장하는 도구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강전훈 LA한국교육원장은 “AI 기술 도입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현시점에서, 한국어 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도구를 능동적으로 활용하고 교육 현장에 맞게 재구성하는 역량”이라며, “AI 시대에도 한국어 교사가 교육 혁신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규학교 한국어 교육에서 생성형 AI의 도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으며, 교사들은 AI를 활용하여 더욱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학습 환경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LA 한국교육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