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범죄 연루 인사들’을 추적하는 새로운 주정부 웹사이트를 공개했다.
주지사실에 따르면, 이 웹사이트에는 트럼프가 발탁하거나 보호하고, 사면하거나, 주변에 두고 있는 인물들의 범죄 전력과 부패 사건, 극단주의 연계 내용이 정리돼 있다.
뉴섬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범죄율이 다시 감소하는 가운데, 캘리포니아는 진정한 공공 안전 리더십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며 “반면 워싱턴 D.C.에서는 전과자인 트럼프가 사기범과 마약 밀매범들로 자신을 둘러싸고 있다. 우리는 캘리포니아 주민은 물론 모든 미국인이 그가 누구를 발탁하고 누구를 보호하는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사실을 한곳에 모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웹사이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맞대응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뉴섬 주지사의 공격적인 디지털 캠페인의 최신 사례다.
해당 사이트에는 마약 밀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 온두라스 대통령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와 다크웹 마약 거래 시장을 창설해 종신형을 선고받은 로스 울브리히트 등 인물들의 AI 생성 이미지가 게시돼 있다. 트럼프는 이후 이들 모두를 사면했다.
이미지 속 인물들은 줄지어 서 있는 모습으로 표현돼 있으며, 붉은 글씨로 ‘중범죄자’라는 도장이 찍혀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와 관련해, 11월 3일 주요 도시 경찰청장 협회가 발표한 범죄 통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요 도시 전반에서 살인 사건은 전년 대비 18% 감소했고, 강도는 18%, 중범 폭행은 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계를 보고한 모든 캘리포니아 도시에서 폭력 범죄가 감소했으며, 오클랜드는 25%, 샌프란시스코는 21%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뉴섬 주지사는 이와 함께 주정부 내 인공지능의 윤리적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들도 발표했다. 여기에는 신규 자문위원회 구성, 학계 및 비영리 단체와의 협력, 주정부 직원들을 위한 생성형 AI 보조 도구 도입 등이 포함된다.
뉴섬 주지사는 또 다른 성명에서 “캘리포니아는 AI 기술의 최전선에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혁신적인 기업과 학문적 리더들이 있는 곳”이라며 “우리는 다른 이들이 우리의 미래를 정의하도록 방관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그 과정은 책임 있게 진행할 것이며, 혜택은 극대화하고 위험은 최소화하면서 이 주를 규정하는 가치에 기반해 계속해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