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연휴 동안 캘리포니아와 미 전역에서 기록적인 인파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강수량 예보가 여행을 막을 가능성은 낮다.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12월 20일부터 1월 1일까지 최소 50마일 이상 이동할 여행객 수는 약 1억 2,240만 명으로, 전체 미국 인구의 3분의 1 이상에 해당한다. 이는 지난해 1억 1,970만 명보다 2.2% 증가한 수치다.
AAA 여행 부사장 스테이시 바버는 성명을 통해 “연말 여행은 가족 자동차 여행, 친구들과의 단기 여행, 열대 휴양지 여행 등 다양한 형태를 띤다”며 “연휴 여행의 공통점은 고향 방문이든 새로운 여행지 탐험이든 여행을 떠나고 싶은 욕구”라고 말했다.

하지만 겨울철 폭풍우로 일부 여행 계획에는 차질이 예상된다. 국립기상청 샌디에고 사무소의 기상학자 아담 로저는 태평양 폭풍으로 남가주에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폭우가 예상되며, 도로 및 항공 교통에 혼잡과 침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옥스나드 기상청 브라이언 루이스에 따르면 남가주 폭풍의 정점은 23일(화)부터 시작해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렌지카운티, 인랜드 엠파이어, 샌디에고 카운티에서는 화요일부터 가벼운 비가 시작되지만, 가장 많은 비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예상된다. 크리스마스와 주말 동안은 가벼운 비에서 중간 정도 강수량이 예보됐다.
AAA는 이번 연휴 동안 모든 교통 수단 이용 증가를 예상했다. 자동차 여행객은 약 1억 950만 명으로, 지난해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캘리포니아 휘발유 차량 이용자의 경우, 이번 주(12월 8일까지 기준) 갤런당 평균 주유비는 4.33달러로 지난해보다 2센트 올랐다.
항공 여행객은 약 803만 명으로, 지난해 대비 2.3% 증가하며, 연말 국내 항공 이용객이 8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AA에 따르면 왕복 국내 항공권 평균 가격은 약 900달러로 지난해보다 7% 상승했다.
또한 약 490만 명의 여행객이 버스, 기차, 크루즈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