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와 과학자들은 올해 인플루엔자 시즌이 평소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새 변종인 H3N2 독감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동시에 독감 예방접종을 받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말 여행객들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독감에 각별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뉴욕 웨일 코넬 의대 소아과 의사 아만다 크래비츠 박사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독감 시즌은 장난이 아니다. 이 시기 예상보다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독감 A형이 유행 중이고, 그 안에서 H3N2라는 하위 유형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의 바이러스 진화 연구가 제시 블룸은 “이번 시즌은 H3N2가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 기록상 전례 없는 심각한 수준은 아니더라도, 전형적인 겨울 독감 시즌보다 상당히 심각할 수 있다는 지표가 있다”고 말했다. H3N2는 사람 면역 체계가 인식하기 어렵도록 일부 변이했지만, 독감 백신 접종은 여전히 도움이 된다.
“특히 고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은 백신을 맞는 것이 필요하다. 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블룸은 강조했다.
H3N2는 특히 노인에게 강력한 독감 시즌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새로운 변이로 인해 면역 체계가 인식하기 어려워 더 많은 사람들이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이 여전히 최선의 보호책이라고 강조한다. WHO 협력기관의 리처드 웹비 박사는 “H1N1과 독감 B형과의 매칭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H3N2 불일치가 예상되더라도, 백신 효능이 항상 백신 매칭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결론적으로 백신 접종은 여전히 좋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텍사스 의대 전염병 역학 교수 그레고리 그레이는 가축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독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소, 가금류, 돼지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매년 독감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사람과 동물 바이러스가 섞여 위험한 새로운 변종이 생기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독감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고열(섭씨 39~40도), 근육통, 기침, 어린이의 경우 구토 등이 있으며, 매우 전염성이 강해 빠르게 확산된다. 증상이 4~5일 이상 지속될 경우 소아과 의사와 상담할 것을 권장한다.
백신 접종뿐 아니라 조기 검사와 치료가 중요하다. 타미플루(Tamiflu), 조플루자(Xofluza) 등 항바이러스제는 H3N2를 포함한 이번 시즌 유행 독감에 효과적이며, 증상 발생 초기 1~2일 내에 복용할 때 가장 효과적이다.
독감 백신 접종, 개인 위생 관리, 이상 증상 관찰이 올해 독감 시즌을 대비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