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카운티에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동안 겨울 폭풍이 몰아치며 수인치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번 폭풍은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 현상으로 강화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기록적인 강수량을 남겼고, 크리스마스 당일과 26일 이른 시간까지 추가 강우를 이어갔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폭풍은 26일 오전을 기점으로 점차 약화됐지만, 지역을 완전히 벗어나기 전까지 산발적인 소나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수 경보는 26일 아침 해제됐으나, 홍수 주의보와 각종 안전 권고는 여전히 유효한 상태다.
26일(금) 정오 기준 최근 5일간 누적 강수량을 보면 산악과 계곡 지역을 중심으로 상당한 비가 집중됐다.
마운트 윌슨은 8.12인치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마운트 볼디 산림지역(FS) 7.01인치, 카노가 파크 6.77인치, 한센 댐 6.59인치, 이튼 댐 6.03인치, 소거스 5.86인치, 이글 록 저수지 5.79인치를 기록했다.
또 아고라 5.23인치, 이스트 파사데나 3.96인치, LA 다운타운 3.90인치, 베벌리 힐스 3.80인치, 헐리우드 저수지 3.75인치, LA 시티 칼리지 3.38인치, 라 하브라 하이츠 3.30인치로 집계됐다.
이번 폭풍은 크리스마스 이브 이른 아침부터 수 시간 동안 집중 호우를 동반하며 남가주 전역에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LA 고속도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고, 산불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토사 유출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샌버나디노 카운티 라이트우드 산악 지역에서는 산사태 가능성이 제기되며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국은 추가 강우와 지반 약화 가능성을 고려해 저지대, 산악 지역, 최근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으며, 불필요한 이동을 자제하고 도로 통제 및 기상 경보를 수시로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