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20년 전 남가주 I-5 프리웨이 교통사고로 세 자녀를 잃은 뒤 강인한 회복력의 상징이 되었던 오렌지카운티의 어머니 로리 코블(Lori Coble)이 뇌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로리 코블과 남편 크리스는 2007년, 고속도로 사고로 자녀 카일, 엠마, 케이티를 모두 잃으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형언할 수 없는 비극 이후, 이 부부는 시험관 시술을 통해 세 자녀 엘리, 애슐리, 제이크를 다시 품에 안았고, 각각의 미들네임에는 먼저 떠난 형제자매를 기리는 의미를 담아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이들의 사연은 고속도로 안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켰고, 고(故) 다이앤 파인스타인 연방 상원의원은 화물차 운전자 근무 기록과 의무 휴식 규정 등 트럭 운송업계 규제 강화를 추진했다. 2010년에는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가족은 또 다른 시련을 맞았다. 로리는 7월, 공격적인 뇌암과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남편 크리스가 아내를 돌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인들과 일반 시민들이 모금에 나섰다. 여러 차례 입원 치료 끝에 로리는 이달 초 호스피스 돌봄을 선택하며 “더 이상의 수술은 원하지 않는다”고 남편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난 21일(수) 저녁, 크리스는 온라인을 통해 로리의 별세 소식을 전했고, 그녀의 용기와 회복력에 감동받았던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추모와 애도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