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급자 부사장, “실패한 남성 접대부” 등 입에 담기 힘든 성적 비하 일삼아
어머니 암 투병 아픔 알면서도 “항암치료로 살 빼라” 패륜적 폭언… 인디펜던트 보도
삼성전자의 미국 법인 임원이 상급자로부터 “성상납으로 실적을 올렸다”는 취지의 모욕적인 발언과 인종·외모 차별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
인디펜던트 “성상납 비하부터 패륜적 폭언까지”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는 삼성전자 북미 네트워크 사업부의 전 세일즈 디렉터인 조셉 드로사(Joseph DeRosa)가 삼성 측을 상대로 뉴욕 남부 연방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지난해 보도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드로사는 직속 상관인 매그너스 오저트 수석 부사장으로부터 지속적인 인격 모독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펜던트 보도와 본보가 입수한 소장에 따르면 삼성전자 북미 법인 오저트 부사장은 드로사가 성사시킨 67억 달러 규모의 대형 계약을 두고, 그가 고객에게 “성적 호의”를 제공해 얻어낸 결과라며 비하했다는 것이 드로사의 주장이다.
특히 드로사를 동료들 앞에서 “실패한 남성 접대부”라고 지칭하는 등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반복했다고 드로사는 소장에서 주장했다.
“항암치료가 최고의 다이어트?”
인디펜던트가 전한 인격 살해 외모 비하의 수위는 더욱 가혹했다.
인디펜던트는 오저트 부사장이 고도 비만이었던 드로사에게 “살을 빼기 위해 항암치료(chemo)를 받아보라”는 반인륜적인 권유를 했다고 전했다. 드로사가 과거 암과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어머니를 여읜 아픈 개인사가 있었고, 오저트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패륜적 폭언을 내뱉었다는 점이 소송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 1위임에도 내부 고발 후 해고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드로사는 히스패닉계 직원으로서 인종 차별적 대우를 받았으며 이를 인사팀과 북미 법인 CEO 등 경영진에게 보고했으나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그는 2024년 7월 ‘조직 개편’을 명분으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인디펜던트는 드로사가 해고 직전 연도에도 약 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부서 내 최고의 영업 사원이었다는 점을 들어, 이번 해고가 명백한 보복성 조치라는 드로사의 주장을 함께 실었다.
현재 삼성전자 측은 인디펜던트에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