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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서 패트리엇 1000발 쐈는데 … 우크라이나 ‘패닉’

2026년 0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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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패트리어트 미사일 포대[위키미디어 커먼스]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면서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방공 미사일 재고가 중동으로 쏠리고 있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이란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이미 수백 발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소진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대러시아 미사일 방어 체계 구축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 중이다.

11일(현지시간) 폴리티코는 10여 명의 유럽 고위 관리와 미 의원들의 인터뷰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군사 작전 확대가 우크라이나의 무기 조달 계획과 정면 충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미국과 중동 내 동맹국들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기 위해 투입한 패트리엇(PAC-3) 미사일은 최대 1000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패트리엇 미사일의 기존 연간 생산량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제조사인 록히드마틴은 전 세계적인 수요 폭증에 대응하기 위해 연간 생산량을 600발에서 2000발로 세 배 이상 증설하기로 했으나, 실제 설비 확충을 거쳐 물량이 현장에 인도되기까지는 향후 수년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공급망 병목 현상이 심화되면서 미사일 조달 비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나토(NATO)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방공 시스템의 가격은 기존보다 두 배 가까이 폭등한 상태다. 우크라이나는 즉각적인 전력 공백을 우려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중동 전쟁이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수급 기회를 직접적으로 위축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폴리티코는 미국이 중동 분쟁과 무기 재고 확보에 집중하는 사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민간 인프라를 초토화하고 전선을 확장할 기회로 삼을 것을 유럽 동맹국들이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군사 전문가는 “무기 인도가 지연되면서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 파괴가 가속화됐다”며, 미국의 지원이 지속되지 않을 경우 러시아가 이 틈을 공략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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