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데몬헌터스’에 이어 또 한 편의 K-팝 영화가 극장가에 걸린다.
한국 문화와 정체성, 그리고 변화하는 코리안 아메리칸 커뮤니티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 「K-Pops!」가 오는 2월 27일 미국 전역에서 개봉한다.
개봉을 앞두고 「K-Pops!」는 2월 2일 오전 11시,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로스앤젤레스 한인축제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홍보에 나선다.
이번 기자회견은 한인축제재단과의 공식 협력 행사로, K-컬처를 매개로 세대와 배경을 잇는 영화의 메시지를 지역 사회와 공유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영화 「K-Pops!」는 그래미 어워드 수상 아티스트이자 배우인 앤더슨 팩 Anderson .Paak의 감독 데뷔작이다. 음악과 코미디를 결합한 가족 영화 형식을 통해, LA 출신 뮤지션이 커리어 재기를 위해 한국으로 향하고, 그 과정에서 장차 K-팝 스타가 될 아들과 재회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부성애와 정체성, 문화적 자긍심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K-팝이라는 글로벌 문화 코드 위에 풀어낸 작품이다.
기자회견에는 앤더슨 팩을 비롯해 배우이자 프로듀서로 참여한 덤파운데드(Dumbfoundead) 조니 박이 특별 게스트로 참석한다. 이들은 영화의 제작 배경과 영감, 그리고 주류 영화 산업에서 한국계 미국인의 서사가 갖는 의미에 대해 직접 이야기할 예정이다. 행사는 코미디언 PK가 메인 MC를 맡는다.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하는 한인축제재단측은 「K-Pops!」가 혼혈 한인과 이민 2세, 3세 등 오늘날 한인 사회의 다양성을 자연스럽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재단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K-Pops!」는 2024년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으로 첫 공개됐으며, Aura Entertainment를 통해 배급된다. 영화에는 한지영, 소울 라시드, 이베트 니콜 브라운이 출연하고, 버논, 크러쉬, 더 로즈, 제시, 지드래곤 등 K-팝 아티스트들이 카메오로 등장한다. 앤더슨 팩과 뎀 조인트가 참여한 오리지널 음악도 주요 볼거리다.
최근 「케이팝데몬헌터스」에 이어 다시 한 번 K-팝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K-Pops!」는 단순한 음악 영화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미 연방 센서스국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에 따르면 미국 내 한인 인구는 200만 명을 넘어섰고, 이 중 27.5%가 혼혈 한인으로 집계된다. 영화는 이러한 현실을 배경으로, 한국적 뿌리와 미국적 정체성이 교차하는 지점을 유머와 음악으로 풀어낸다.
K-팝이 글로벌 산업으로 자리 잡은 지금, 「K-Pops!」는 무대 위 스타가 아닌 그 문화를 살아가는 코리안 아메리칸 가족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한인 사회 내부의 세대 간 간극, 정체성의 혼란, 그리고 문화적 자긍심이라는 오래된 질문을 대중적인 방식으로 던지는 이 영화가 극장가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김상목 기자> sangmo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