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베어 흰머리수리 둥지 카메라를 지켜보던 팬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재키와 섀도의 유명한 둥지가 30일 오후, 흰머리수리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포식자 새의 침입을 받았다.
둥지 생중계를 시청하던 시청자들은 오후 3시 30분쯤 이 장면을 실시간으로 목격했다.
영상에는 까마귀 한 마리가 둥지에 내려앉아 알 하나를 쪼는 모습이 담겼으며, 해당 알에는 이미 큰 금이 간 것으로 보였다.
빅베어 흰머리수리 둥지 카메라를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프렌즈 오브 빅베어 밸리’는 “알 중 하나에서 평소 보이던 얼룩이나 솜털과는 다른 이상 징후를 확인했고, 까마귀가 둥지에 침입하기 전 이미 금이 가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두 알 모두 까마귀에 의해 훼손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재키와 섀도는 알을 지키기 위해 둥지에 있지 않았다. 금요일 오후 몇 시간 동안 생중계 화면에서 두 마리 모두 보이지 않았으며, 재키는 오후 3시 45분쯤 피해 현장으로 돌아왔다.
프렌즈 오브 빅베어 밸리는 “재키와 섀도가 몇 시간 자리를 비운 사이 까마귀들이 나타났다”며 “어떤 의미에서는 이들이 이를 감지했을 수도 있고, 자연이 다시 균형을 맞추는 방식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단체 측은 오후 4시 기준으로 재키는 둥지에 돌아와 있었지만 섀도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으며, 재키는 알의 상태를 “겉으로는 인지하지 못한 듯 보인다”고 덧붙였다.
재키는 지난 월요일에 첫 번째 알을 낳았고, 두 번째 알은 지난 금요일에 낳았다. 프렌즈 오브 빅베어 밸리는 이번 번식기에서 재키가 세 번째 알을 추가로 낳을지 여부를 지켜보고 있었다.
재키와 섀도는 지난해 봄에 부화한 새끼 수리 서니와 기즈모의 부모이기도 하지만, 비극이 처음은 아니다. 세 번째 새끼 미스티는 겨울 폭풍 속에서 숨졌다.
프렌즈 오브 빅베어 밸리는 “아직 둥지 짓기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재키가 대체 산란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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